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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박사/생활정보

매번 헷갈려! 틀리기 쉬운 맞춤법 정리

말로 할 때는 몰랐는데 그 사람이 쓴 글을 보면 간혹 달리 보일 때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조리 있게 쓴 글과 형식에 잘 갖춰 쓴 표준어와 맞춤법, 모두 지키기 어렵지만 꼭 필요한 능력이기도 합니다. 업무 상 메일을 주고받거나 중요한 공문과 서류를 쓸 때도 사소한 실수들이 모여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사적으로도 어떤 사람의 메신저나 SNS에 자꾸 틀리는 맞춤법을 보이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알지만 재미로 바꿔 쓰는 것과 몰라서 틀린 것은 티가 나기 마련이지요. 반대로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나의 사소한 실수들을 나를 평가하는 요소로 무의식 중에 쓰고 있다면 상상만 해도 찜찜하겠지요? 의외로 틀리기 쉬운 맞춤법, 매번 헷갈리는 단어들을 쉽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둘 중에 무엇? 헷갈리는 맞춤법


결재와 결제

결제는 돈 혹은 그에 상응하는 교환가치를 지불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ex. 카드 결제, 현금 결제, 결제 계좌 등

그 외에는 모두 결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재는 보통 상사에게 보고하고 승인 사인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돈을 지불하는 것은 결제, 돈을 지불하도록 승인하는 행위는 결재라고 할 수 있겠죠!


되다와 돼다

되가 들어가는 자리에 '하'를 넣고, '돼'가 들어가는 자리에 '해'를 넣어보면 구별이 쉽습니다.

ex) 오늘은 안돼요(O) : 안'해'요! 역시 '해'를 대신 넣어보면 자연스럽습니다.


낳다와 낫다

낫다는 병을 회복하단 의미로 쓰이고, 더 좋거나 앞 서 있을 때도 쓰이는 표현입니다. 

낳다는 출산하거나 결과를 좋게 이룰 때 쓰이는 표현입니다.


왠지와 웬지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입니다. 웬지의 '웬'은 '어찌된'의 의미로 쓰입니다.

ex. 오늘은 왠지 떡볶이가 먹고 싶네요. : 뚜렷한 이유 없이, 왜인지 떡볶이가 먹고 싶단 의미로 쓰였습니다.

ex. 웬일이야? : 어찌된 일이니?와 같은 의미로 쓰이겠죠? 웬떡이야, 웬만해서도 '웬'으로 쓰입니다.


에요와 예요

에요는 '이다'와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는 어미입니다. 그리고 예요는 이에요의 준말입니다.

쉽게 구분하려면 받침이 있으면 에요, 받침이 없으면 예요로 쓰입니다.

또 반말로 '야'나 '이야' 중 어떤 것이 자연스러운지 구분해보면 '야'는 예요, '이야'는 이에요로 구분 됩니다. 

단, '아니에요'는 예외입니다. 


던지와 든지

과거의 지난 일을 나타낼 경우에는 '-던', '-더라'로 쓰입니다.

그리고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든'으로 쓰입니다.


쟁이와 장이

장이는 기술자에게, 그 외에는 쟁이가 붙습니다. 

ex. 멋쟁이. 골목쟁이. 미장이. 유기장이 등등 



'이'와 '히' 구분하기



'-이'로 적는 경우

깨끗이, 번번이, 틈틈이, 촉촉이, 일찍이, 일일이, 느긋이, 따뜻이, 반듯이, 고이, 적이, 겹겹이, 땀땀이, 샅샅이, 누누이, 다달이 등

(참고로 반듯이(반듯하다)와 반드시(꼭)는 다른 의미로 쓰이는 부사어입니다.)


'-히'로 적는 경우

간소히, 각별히, 솔직히, 능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소홀히, 쓸쓸히, 정결히, 과감히,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급히, 섭섭히, 공평히, 분명히, 상당히, 조용히, 고요히 등



'윗'과 '위'과 '웃' 구분하기



위와 아래의 대립이 있는 경우

모두 '윗-'으로 통일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윗도리, 윗입술, 윗눈썹, 윗목, 윗자리, 윗넓이, 윗변 등이 있습니다.


단,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 있는 경우

위와 아래 대립이 있지만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 있을 경우에는 '위-'로 쓰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위쪽, 위층, 위치마, 위턱, 위팔 등이 있습니다.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경우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웃-'으로 씁니다. 대표적인 예로 웃어른, 웃돈, 웃옷 등이 있습니다.



'수'와 '숫' 구분하기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모두 '수-'로 통일합니다. 하지만 양, 쥐, 염소만 예외입니다. 

ex. 수꿩, 수놈, 수소, 숫양, 숫염소, 숫쥐

그리고 '수-' 다음에 거센소리가 나는 것은 접두사 암이 결합하는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ex. 수캉아지(암캉아지), 수캐(암캐), 수컷(암컷), 수탉(암탉), 수퇘지(암퇘지), 수평아리(암평아리) 등



생각보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



어의없다 → 어이없다

내꺼 → 내거[각주:1]

바램 → 바람

배게 → 베개

김치찌게 → 김치찌개

굼뱅이 → 굼벵이

돌맹이 → 돌멩이

금새 → 금세

요세 → 요새

구렛나루 → 구레나룻

닥달하다 → 닦달하다

메꾸다 → 메우다

요컨데 → 요컨대

잠궜다 → 잠갔다

치닥거리 → 치다꺼리

몇일, 몇 일 → 며칠

설겆이 → 설거지

애띠다 → 앳되다

뵈요 → 봬요

댓가 → 대가

넉넉치 않다 → 넉넉지 않다[각주:2]

분위기에 걸맞는 옷차림이다 → 분위기에 걸맞은 옷차림이다[각주:3]



  1. 이유 불문하고 '거야'와 '게'가 맞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내꺼는 내거, 할꺼야는 할거야가 맞습니다. [본문으로]
  2. 비슷한 예로 섭섭지 않다, 익숙지 않다, 익숙지 않다, 거북지 않다, 깨끗지 않다, 못지 않다가 맞습니다. [본문으로]
  3. 형용사일 경우 '-은'이 되고 동사일 경우 '-는' 이 됩니다. 그래서 '식성에 맞는 음식을 골라라'가 맞는 맞춤법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