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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추억여행:) 핑클언니들의 캠핑클럽


매주 주말마다 행복합니다. 간만에 꽂힌 띵작 드라마 호텔델루나와 캠핑클럽 사이에서 가끔씩 행복한 갈등과 고민을 하지만♡ 그래도 저의 학창시절 추억의 한 조각을 장식해준 핑클언니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매주 빼놓지 않고 본방사수 중이에요!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예쁘고 너무 매력적인 핑클은 세월을 먹어도 여전한 케미를 자랑하네요. 


어린시절에 남들 국진이빵 먹을때, 온갖 문방구 간식들이 나를 유혹할때, 저는 흔들리지 않고 내 얼마 안되는 코묻은 돈은 무조건 핑클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핑클빵 안에 핑클언니 스티커들을 모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실 개인적으로 핑클빵보다 국진이빵이 더 맛있었지만 언제나 참고 핑클빵을 택했지요! 그렇게 열심히 모아놓고 체육대회 때 깜빡하고 사물함 안잠그고 나간 사이에 모두 도둑 맞았던 허무하고 슬픈 추억이...ㅠㅠ 앨범은 기본이고, 핑클 사진, 잡지 등을 모았었던 어린 시절... 지금 그걸보면 얼마나 감회가 남다르고 추억 돋을까 싶지만 우리 엄마가 제가 공부 안하고 이상한거 모은다고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줬다고 했을때 정말 그런 인생의 허무함은 그때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한창 예민한 시기였는데 제가 무려 몇년동안 얼마나 애지중지 모은 것인데 너무 허무해서 눈물도 안나오고 화도 안났습니다. 그냥 멍하니 있었던 것 같아요ㅎㅎㅎㅎㅎ 그렇게 20대가 훌쩍 넘어서 베란다 귀퉁이에서 사실 안버리고 숨겨놓았던 핑클언니들의 스크랩북을 발견했는데 나중에는 몇번 이사가면서 진짜로 없어졌습니다...


저의 학창시절, 지금처럼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동성친구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관심 없거나 미워하는 친구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핑클을 좋아하는 일이 가끔은 공감받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동성친구들의 반응을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핑클이 각자의 길을 가고 이효리가 솔로로서 핑클의 명성을 넘어서기 시작하자, 대중적으로도 이효리는 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게되고 이후에 수많은 여자 아이돌들이 나오면서 이제 안티들의 활동보다는 레전드로 남은 핑클을 추억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핑클의 매력을 이제 그 시절 팬들뿐 아니라, 그때는 관심 없었던, 그리고 그 시절을 함께 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자연인이 다 된 예능여신 이효리와 핑클의 중심을 잡아주는 열정만능캐 옥주현, 엉뚱하고 친근한 매력을 자랑하는 이진, 그리고 사랑스러운 예쁜 막내 성유리! 정말 다양한 색깔만큼이나 너무 다른 매력들이 어우러져 역시 핑클이구나 하는 마음에 반갑고 좋네요♡ 덕심이 다시 충만해지는 요즘입니다!


핑클 콘서트하자! 어서 핑클의 공연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