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저같은 자취생은 추석 명절만 다가오면 식탐이 폭발하는데요, 그동안 못먹었던 프리미엄 집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명절 음식은 대체로 기름지고 짜거나 달기 때문에 열량 또한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대로 잡채나 산적과 전, 튀김류, 송편, 갈비찜 등등 모두 열량이 높은 명절 음식들입니다. 그래도 개중에 죄책감을 덜기 위해 칼로리가 조금 적어보이는 음식들을 마구 집어먹기 시작하면 매우 댄저러스! 의외로 무서운 칼로리의 실체를 가지고 있는 음식들을 공개합니다.
첫 번째 음식은 식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식혜를 좋아해서 추석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시장에 가서 많이 사먹고 있습니다. 떡이나 과와 함께 먹어도 맛있고, 기름진 음식을 먹다가 갈증이 나서 시원하고 달달한 식혜를 찾아 마시다보면 한,두잔은 그냥 쭉쭉 들어가는데 식혜 1사발(200cc) 기준으로 208kcal라고 합니다.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코카콜라는 93kcal라고 하니 식혜가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식혜도 맛있다고 마시고 싶은 만큼 마음껏 마시면 안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식혜의 친구 수정과는 어떨까요? 수정과의 칼로리는 식혜의 절반 수준으로 1사발(200cc) 기준 109kcal라고 합니다. 동일한 용량을 기준으로 120kcal인 우유와 비교해서도 착한 칼로리를 자랑합니다. 만약에 칼로리를 신경쓰는 당신이라면 식혜보다는 수정과가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명절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명절에 방심하면 안될 두 번째 음식으로는 곶감이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과일이라고 하면 일단 안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름지고 양념이 많이 가미된 명절의 다른 요리들 속에서 과일은 상큼한 입가심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과일들은 칼로리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곶감은 말린 과일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되겠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바나나가 100g에 92kcal이지만 말린 바나나의 경우는 동일한 100g에 600kcal입니다. 과일을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은 날라가고 당분과 영양분이 응축되기 때문에 칼로리가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할 때는 말린 과일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단감 100g에 44kcal, 홍시 100g에 66kcal, 곶감은 100g(3개)에 240kcal입니다. 간식으로 생각하고 손에 닿는 대로 입에 넣다보면 밥한공기는 그냥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우리의 전통간식! 명절 연휴 동안 뒹굴거릴 때 간식으로 손이 자꾸 가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약과입니다. 식사만으로는 아쉽고, TV 보다가 입이 심심하고 이래저래 생각날 때마다 가볍게 입에 넣다보면 그 자리에서 약과 2,3개는 금방 뚝딱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약과 1인분(2-3개)에 400kcal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입에 넣은 약과 2,3개가 피자 1조각보다 고칼로리라는 충격적 사실! 약과 2개만 먹으면 밥한공기는 그냥 넘어간다는 것을 안다면 앞으로 약과를 먹을 때 마음이 조금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기 보다는 사소하지만 똑똑한 습관으로 폭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오래 씹으면 포만감을 더 빨리 느낄 수 있고, 식혜나 술 같은 음료보다는 물을 많이 마셔서 공복감을 줄이는 것 또한 폭식을 막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작은 그릇에 덜어먹으면 우리의 뇌가 음식의 양이 많다고 인식하여 포만감을 더 빨리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음식을 먹을 때는 기름진 음식을 나중에 먹고 밥을 먹고 반찬과 후식을 먹는 습관에서 반대로 채소나 과일을 먼저 먹고 고기나 국을 먹고 밥을 먹는 평소에 먹던 순서에서 거꾸로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하루 30분씩 산책 등을 통해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명절음식!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이 답이죠. 명절 동안 체중이 확 늘었다고 해도 지방이 축적된 것이 아니라 글리코겐의 일시적 증가일 수 있습니다. 글리코겐은 지방보다 훨씬 쉽게 뺄 수 있다고 하니 명절 연휴를 보낸 후 1~2주 내에 다이어트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