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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박사/스토리

장수의 비결! 사람보다 오래 사는 동물들?


그린란드 상어 : 평균 수명 400년 이상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척추동물은 바로 그린란드 상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수명은 최소 400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현재 그린란드 상어 중 일부는 조선 영·정조 시대 이전에 태어났다고 하니 우리 조상과 동시대에서부터 살아온 동물이라는 점이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이들의 장수 비결은 수온이 낮고 수심이 깊은 북대서양 해저에 서식한다는 점입니다. 수온이 낮다보니 평균 체온이 낮아지고 또한 체내의 전반적인 생화학 반응과 신진대사가 느려져 노화 또한 늦게 찾아오는 것인데, 태어난지 156년이 지나야 비로소 번식이 가능한 나이가 된다고 합니다. 그린란드 상어의 시간은 참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대합 : 평균 수명 400년 이상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무척추동물은 대합입니다. 조개의 나이도 나무처럼 나이테로 측정하는데, 대합의 평균 수명은 400년, 가장 오래 산 대합의 수명은 무려 507년을 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507세의 대합이 죽은 이유는 조개의 나이를 알기 위해 과학자들이 억지로 입을 열어서라고 합니다. 대합의 입장에선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 가만히 두었다면 어떤 기록을 갱신했을지 궁금해집니다.




북극고래 : 평균 수명 200년 이상


장수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는 북극고래는 포유류 중에서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극고래의 평균 수명은 200년 이상이며 암에 저항하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유전자를 변이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이런 능력이 없는 밍크 고래는 평균 수명이 50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외에 범고래, 수염고래, 대왕고래 또한 수명이 100년 가까이 되며 장수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북이 : 최고기록 500년


우리나라의 십장생 중에 한 종으로 대표적인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동물로 거북이가 있습니다. 바다거북의 평균 수명은 100~150년이며 장수거북의 경우 최대 500년까지 산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화석과도 같습니다. 거북이가 수명이 긴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면역력이 높다는 것이고, 노화 또한 더디어 사람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렵게 살아남은 거북이들은 성체가 되었을 때 백상아리 같은 초대형 상어종을 제외하면 천적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해삼 : 미스테리 불로장생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해삼은 현재의 기술로는 따로 수명을 알아낼 방법이 없어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보통은 나이를 먹어가면 몸이 커지거나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나, 해삼은 몸길이가 늘었다가 줄어드는 것이 가능하고 양식 자체가 불가능해 관찰이 힘들다고 합니다. 또 뇌는 물론이고 몸의 일부를 잘라서 물 속에만 넣어주면 100% 재생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는데 신기한 것은 오래 산 해삼의 경우 뇌가 없다고 합니다. 음식을 먹는 것 외엔 쓸 일이 없기 때문인듯 합니다. 이렇듯 해삼은 그냥 가만히 두면 거의 영원히 사는 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랍스터 : 영생의 동물


"엄밀히 말하면 랍스터는 장수 동물이 아니라 영생하는 동물"이라는 게 생물학자들의 설명입니다. 랍스터는 수명에 관여하는 텔로미어[각주:1]의 파괴를 막는 효소를 항상 활성화하기 때문에 영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랍스터는 나이를 먹을수록 근육이 많아지고 껍데기가 단단해진다고 하는데 사실상 그렇게 영생할 정도로 오래 사는 랍스터는 드물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껍질이 강해져 탈피를 하지 못해 죽거나, 대부분이 상위 포식자에게 잡아 먹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먹은 랍스터들은 과연 몇살이었을까요?


  1. 염색체의 말단에 있는 부분으로 세포가 분열할 때 염색체 속의 유전정보가 분해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세포가 분열을 거듭해 노화할수록 텔로미어의 길이는 짧아집니다. 그런데 랍스터는 이를 막아주는 텔로머라아제 효소가 계속 활성화되기 때문에 장수가 아니라 영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